공대생의 기술적 비트코인 분석 1탄 - [블록체인? 채굴?]

요즘 핫한 주제죠?

비트코인과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대한 글도 많이 올라오고

오프라인에서도 비트코인을 주제로 하는 대화들이 많이 들립니다.

 

저는, 몇 년 전부터 비트코인에 대해 알고 있었고, 올 초부터 투자를 시작해서 얼마 전 까지 했었습니다.

투자에 대한 글들은 갑론을박이 너무 갈리고, 또 저보다 뛰어나신 분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개발자로서, 비트코인에 대해 기술적인 면에서 좀 설명을 드려볼까 하고 글을 씁니다만...

 

네 알아요. 아무도 안보시겠죠. 그래서 긴 서사시를 쓰기보다 간략하게 일단 조금만 풀어볼까 합니다.

아무도 안보면 뭐... 때려치죠 ㅎㅎ

 

 

 

[1] 블록체인이란?

 

비트코인에 대해 한번이라도 검색해보신적이 있으시다면, 블록체인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셨을껍니다.

블록체인이 뭘까요?

 

블록들이 체인으로 연결되어있다고 생각하셨다고요?

 

 

맞습니다. 블록들이 체인으로 연결되어있죠.

굳이 표현하자면 이렇습니다.

ㅁ---ㅁ---ㅁ---ㅁ---ㅁ---ㅁ---ㅁ---ㅁ

(물론 꼭 일자로 연결되어있어야 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만... 비트코인은 저런 형태를 가집니다.)

 

일반적으로, 블록체인의 블록에는 여러가지 정보들이 담깁니다.

비트코인을 예로 든다면, 거래내역이나 채굴 기록(coinbase) 들이 담깁니다.

그리고 블록에 내용이 가득 차면(정확한 표현은 아닙니다.) 다음 블록이 생성되고, 체인으로 이어지지요.

 

 

 

 

[2] 비트코인이란?

 

비트코인은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정체 불명의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가상 화폐입니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일본식 이름이지만, 이 사람이 일본인인지 미국인인지, 혹은 외계인인지 등, 어떠한 정보도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초창기의 비트코인 사기설은 여기서부터 출발하지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비트코인 자체는 사기가 아닙니다. 추후 다룹시다.)

 

비트코인을 논하면서 블록체인이라는 용어가 계속 사용되는 것은, 앞서 설명드린대로 비트코인의 핵심 기술이 블록체인이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은 거래내역들을 블록에 담고, 계속 새로운 블록들을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자라납니다.

 

이 때, 새로운 블록들을 만드는 과정을 "채굴" 이라고 합니다.

 

이 시점을 기준으로, 497930개의 블록이 채굴되었습니다.

 

https://blockchain.info/ko/blocks

 

위 사진에서 특이한 점을 눈치 채셨나요?

힌트는 "시간" 입니다.

 

찾으셨나요?ㅋ

 

블록이 채굴되는 시간을 눈여겨 보시면, 한 블록이 생성된 뒤 약 10분이 지나면 다른 블록이 생성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난이도 조절" 이라고 합니다.

채굴의 핵심 알고리즘 중 하나인데, 이 또한 나중에 다뤄보도록 하죠.

 

나중으로 미루어진 주제가 많네요. 더 보고싶다면 추천을 누르고 댓글로 호응하세요! 아...아...아닙니다..ㅎㅎ

 

마지막으로 채굴된 블록을 살펴볼까요?

 

https://blockchain.info/ko/block-height/497930

 

497930번 블록에는 총 1941개의 거래가 기록되어 있네요.

 

비트코인의 블록체인은 공개(public) 블록체인이기 때문에 누구나 다운로드 받아 열람할 수 있고, 혹은 blockchain.info 등과 같은 사이트에서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 말은 즉슨, 전세계 수십만대의 컴퓨터에 비트코인 블록체인이 다운로드받아져 있고, 한 사람이 블록체인 장부의 거래 기록을 조작한다고 하더라도, 전체 블록체인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음을 의미합니다.

 

비트코인은 기술적으로 아주 정교하게 만들어진 산물입니다.

 

 

 

[3] 비트코인이 돈이 되는 이유

 

사실 이게 제일 궁금한 주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돈이 된다는데 안 궁금할 이유가 없으니깐요.

 

비트코인으로 돈을 버는 방법은 많습니다.

식당을 운영하면서 비트코인으로 돈을 받는 방법도 있고(좋은 사용), 랜섬웨어를 유포시켜서 인질로부터 비트코인을 뜯어내는 방법도 있지요(나쁜 사용). 혹은 개인적으로 혐오하는 단어입니다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비트코인 거래소 등을 운영하면서 돈을 벌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비트코인으로 돈을 번다 라고 한다면 "채굴"과 "투자"가 떠오르는게 정상입니다.

 

먼저 "투자"에 대해 논의해볼까요?

원리는 간단합니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

 

일반적으로 투자는 거래소에서 이루어집니다. BTC/KRW 마켓(BTC를 KRW(Korea Won; 한화) 로 매매하는 시장)에서 거래를 할 수도 있고, BTC/USD 마켓(해외거래소) 에서 거래를 할 수도 있습니다.

혹은 다른 가상화폐와 비트코인간의 거래가 이루어지기도 합니다.(예 : ETH/BTC -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간의 매매가 이루어지는 시장)

 

사실, 투자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이 있지만 일단 여기서는 "채굴"을 좀 더 깊이 다뤄볼까요?

아래 쳅터에서 채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봅시다!

 

 

[4] 비트코인을 채굴한다?

앞서 "채굴"은 새로운 블록을 만드는 행위라고 했습니다.

또 10분에 한번씩 "채굴"이 이루어진다고도 했었죠.

 

그렇다면 "채굴"이 도대체 뭘 의미하는걸까요?

 

문제를 한 번 내볼까요?

아래의 두 사진중 어느것이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사진일까요?

 

 

첫 번째 사진을 고르셨다면...... 드릴 말씀이 없네요.

아마 두 번째 사진을 다들 고르셨을꺼라 믿겠습니다.

 

채굴을 한다고 했는데 광부는 한명도 보이지 않고 괴랄한 컴퓨터들만 무수히 연결되어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비트코인에서 "채굴"은 엄청난 반복 대입 작업을 의미합니다.

 

중요한 문서 파일의 비밀번호를 잊어버려서, 무수히 많은 비밀번호를 일일히 대입해본 경험이 있으시죠?

그런 것처럼, 저기 있는 수많은 컴퓨터들은 "문제"를 풀기 위해 엄청난 속도로 엄청난 양의 계산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문제"가 얼마나 어렵길래 그런걸까요?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오이디푸스가 풀어내기 전까지 수 많은 사람들이 풀지 못했던, 그런 느낌인걸까요?

 

지금 시점을 기준으로, 비트코인 채굴 해쉬율은 12,789,322,622 GH/s 입니다.

채굴 해쉬율은, 초당 몇 번의 계산이 전세계 채굴 컴퓨터에서 일어나고 있는가를 의미합니다.

기가(G)가 10의 9승을 의미하기 때문에, 지금 전 세계적으로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1초당 12,789,322,622,000,000,000번의 계산이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10분(1440초)에 한번씩 채굴되기 때문에... 10분간 이루어지는 계산 횟수는 상상 이상이겠죠.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선 저런 작업을 거쳐야합니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계산을 하고 있더라도, 다른 사람이 다음 블록을 먼저 찾아버리면

지금까지 계산한 결과는 모두 버려야 한다는 아픔도 있죠. (마이닝 풀을 사용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만... 추후 다룹시다 ㅋ)

 

 

 

 

[5] 마무리

 

우선 지루한 이 글을 여기까지 읽은 당신께 존경을 표합니다.

읽다가 포기하셨다고요...? ㅠ

글솜씨가 부족해서 제가 독자라도 끝까지 다 안읽었을꺼에요. 이해해요 ㅜㅜㅜ (상처받음)

 

좀 이해가 되셨나요?

 

언제든 이 글에 대한 반박 의견이나 질문사항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그리고, 비트코인에 대해 평소 궁금했던 점 있으시면 댓글에 적어주시면 최대한 아는만큼 설명드리겠습니다.